도토리 6형제 참나무 구별법: 상수리·굴참·떡갈·신갈·갈참·졸참 잎과 깍정이로 보기

2026. 9. 25. 23:57ㆍ식물콘텐츠

도토리 6형제 참나무 구별법: 상수리·굴참·떡갈·신갈·갈참·졸참 식별도

참나무 6종 식별도. 잎자루와 잎 모양으로 세 무리로 나눈 뒤 잎 뒷면, 수피, 깍정이로 둘을 가른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는 흔히 6종을 '도토리 6형제'로 묶는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다. 구별 순서는 두 단계다. 먼저 잎을 보고 세 무리로 나눈다. 잎이 가늘고 길며 톱니 끝이 바늘 같으면 상수리·굴참, 잎자루가 거의 없으면 떡갈·신갈, 잎자루가 뚜렷하고 잎이 거꿀달걀꼴이면 갈참·졸참이다. 다음으로 무리 안의 두 종을 가른다. 잎 뒷면이 희면 굴참, 털이 많으면 떡갈, 잎이 작으면 졸참이다. 가을 단풍은 6종 모두 탄닌 성분 때문에 황갈색으로 물든다.

먼저 잎으로 세 무리 나누기

  • 잎이 가늘고 길다, 톱니 끝이 바늘 같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잎과 닮았다. 잎자루는 1~3cm다.
  • 잎자루가 거의 없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잎이 가지에 바로 붙은 것처럼 보이고, 잎밑이 귀 모양으로 둥글게 처진다.
  • 잎자루가 뚜렷하다: 갈참나무, 졸참나무. 잎이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거꿀달걀꼴이고 잎자루가 1~2cm쯤 된다.

도토리가 익는 해도 무리를 나누는 단서가 된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꽃이 핀 다음 해 가을에 도토리가 익는다. 나머지 네 종은 꽃이 핀 그해 가을에 익는다. 그래서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가지에는 여름에 작은 1년생 도토리와 굵어지는 2년생 도토리가 함께 달려 있기도 하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 뒷면과 수피

두 종은 잎 모양과 도토리가 비슷해서 잎 앞면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잎을 뒤집어 본다.

  • 상수리나무: 잎 뒷면이 연녹색이고 짧은 털이 조금 있다. 잎 길이 10~20cm. 수피는 흑회색으로 갈라지지만 코르크가 없어 딱딱하다. 표고 800m 아래 양지바른 산기슭에 많다.
  • 굴참나무: 잎 뒷면에 회백색 별모양털이 빽빽해서 하얗게 보인다. 잎 길이 8~15cm. 수피에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해 손으로 누르면 푹신하다. 표고 50~1,200m에 자라며, 상수리나무보다 높고 신갈나무보다 낮은 곳에 난다.

굴참나무 잎 뒷면의 회백색 털과 코르크 수피

굴참나무. 잎 뒷면이 회백색이고 수피에 코르크가 두껍다.

두 종 모두 깍정이 비늘이 길게 뒤로 젖혀져 털 뭉치처럼 보인다. 두 종은 서로 잘 섞여 중간 모양의 나무도 있다. 상수리나무 이름은 '상실(橡實)이'에서 바뀌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선조의 수라상에 도토리묵이 올랐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굴참나무는 수피에 골이 깊게 파여 '골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털과 깍정이

두 종 모두 잎자루가 거의 없고 잎밑이 귀 모양이다. 털과 깍정이를 본다.

  • 떡갈나무: 참나무 가운데 잎이 가장 크다. 보통 9~22cm이고 42cm까지 자란 잎도 있다. 잎이 두꺼운 가죽질이고, 잎 뒷면과 어린 가지에 털이 많다. 깍정이 비늘이 길고 뒤로 젖혀진다. 표고 800m 아래에서 바닷가까지 자란다.
  • 신갈나무: 잎자루가 2~5mm로 아주 짧다. 잎 앞뒤에 털이 거의 없어 매끈하다. 깍정이 비늘은 젖혀지지 않고 혹처럼 도드라진다. 해발 100~1,800m 산 중턱에 널리 자라 높은 산에서 가장 흔히 보는 참나무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의 깍정이와 잎 뒷면 비교

왼쪽 떡갈나무는 깍정이 비늘이 털처럼 젖혀지고 잎 뒷면에 털이 많다. 오른쪽 신갈나무는 비늘 깍정이에 잎 뒷면이 매끈하다.

떡갈나무는 어린 잎으로 떡을 싸 먹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신갈나무는 짚신 바닥에 잎을 깔았다는 데서 이름이 왔다는 설이 있다.

갈참나무와 졸참나무: 잎 크기와 톱니

두 종 모두 잎자루가 뚜렷하다. 잎자루 길이는 두 종이 비슷해서 구별 기준으로 쓰기 어렵고, 잎 크기와 톱니를 본다.

  • 갈참나무: 잎이 크고(5~30cm) 톱니가 둔한 물결 모양이다. 잎 뒷면이 회백색이다. 잎자루가 노란빛이나 붉은빛을 띤다. 표고 50~1,000m의 계곡과 산기슭, 흙이 깊은 곳에 자란다.
  • 졸참나무: 6종 가운데 잎이 가장 작다(보통 2~10cm). 톱니가 뾰족하고 끝이 안쪽으로 굽는다. 깍정이와 도토리도 가장 작아서 깍정이가 도토리를 3분의 1도 감싸지 못한다. 낮은 산지, 특히 중부 이남에 많다.

갈참나무와 졸참나무 잎과 톱니 비교

왼쪽 갈참나무는 물결 모양 톱니에 잎 뒷면이 희다. 오른쪽 졸참나무는 잎이 작고 톱니가 뾰족하게 안으로 굽는다.

두 종의 깍정이는 비늘이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다. 갈참나무는 늦가을까지 잎이 달린 '가을참나무'에서 이름이 왔다는 설이 있다. 졸참나무는 잎과 열매가 작아 장기의 졸(卒)처럼 작다는 뜻으로 설명된다.

이름이 비슷한 나무: 신나무, 밤나무

신갈나무와 신나무는 이름만 비슷하다. 신갈나무는 참나무속이고, 신나무는 단풍나무속이다. 신나무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고 가을에 붉게 물든다. 신갈나무 잎은 갈라지지 않고 물결 모양 톱니만 있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은 밤나무 잎과 닮았다. 밤나무는 톱니 끝까지 초록색이고,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는 바늘 같은 톱니 끝에 엽록소가 없어 희끗하게 보인다. 잎을 햇빛에 비춰 보면 차이가 잘 보인다.

참나무 단풍: 황갈색

참나무류 잎은 가을에 노랑이나 빨강보다 황갈색으로 물든다. 잎에 든 탄닌 성분 때문이다. 단풍나무처럼 붉게 물들지 않는다. 높은 산 중턱은 신갈나무, 낮은 산은 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가 많다. 종마다 단풍색이 어떻게 다른지를 적은 공식 자료는 찾지 못해 여기서는 구별 기준으로 쓰지 않았다.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 종류를 구별하는 방법은 (가을 단풍) 단풍나무 · 당단풍나무 · 중국단풍 · 신나무 · 복자기 구별법에 정리했다. 산별 단풍 절정일은 2026 단풍 절정 시기 총정리에서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보는 순서

  • 잎자루가 있는지 본다. 거의 없으면 떡갈·신갈이다.
  • 잎이 가늘고 길며 톱니 끝이 바늘 같으면 상수리·굴참이다. 잎을 뒤집어 희면 굴참, 연녹색이면 상수리다. 수피를 눌러 푹신하면 굴참이다.
  • 잎자루가 있고 잎이 거꿀달걀꼴이면 갈참·졸참이다. 잎이 손바닥만 하고 물결 톱니면 갈참, 작고 톱니가 뾰족하면 졸참이다.
  • 떡갈·신갈은 잎 뒷면을 만져 본다. 털이 부드럽게 만져지면 떡갈이다.
  • 바닥에 떨어진 깍정이도 단서다. 털 뭉치처럼 젖혀진 비늘은 상수리·굴참·떡갈, 기왓장처럼 포갠 비늘은 갈참·졸참, 혹처럼 도드라진 비늘은 신갈이다.

도토리 줍기 전에

도토리는 9월 말부터 10월 사이에 많이 떨어진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공원 안에서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열매 같은 임산물 채취가 금지되고, 남의 산에서 허락 없이 거두는 것도 안 된다. 도토리는 다람쥐와 멧돼지 같은 산짐승의 겨울 먹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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